서명: 사경합부(四經合部)
판본: 목판본(木板本)
간행연대: 15C
권수: 1책
조선 초기 유행했던 <육경합부> 중에서 「관세음보살보문품」과 「관세음보살예문」을 제외한 나머지 4경(四經)만 간행한 불경이다.
육경합부는 중국과 일본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불경으로 1424년(세종 6) 전라도 안심사(安心寺)에서 성달생(成達生)의 글씨를 바탕으로 처음 판각되었다.
<금강경>, <화엄경>, <법화경>에서 「금강반야바라밀경」, 「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」, 「관세음보살보문품」, 「불설아미타경」,
「대불정수능엄신주」, 「관세음보살예문」을 모아 엮었다. 주요 불경의 내용을 한 책으로 볼 수 있고 휴대가 편하여
15세기만 해도 왕실과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20여 종이 넘는 판본이 간행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.
도서관 소장본은 1424년 간행된 안심사본을 다시 간행한 책으로 권수에 변상도 2점이 수록되어 있다.
「금강반야바라밀경」 끝에 ‘黃海道瑞興地慈悲嶺寺開板’이라는 간기와 시주자 명단이 있어
이 책이 황해도 서흥에 있던 자비령사에서 간행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.
간기 앞에 년도가 없어 정확한 간행시기는 알 수 없다. 다만 시주자 명단에 있는 문돌석(文乭石)의 이름이
자비령사에서 1489년 간행한 <능엄경(楞嚴經)>과 1490년 간행한 <몽산화상육도보설(蒙山和尙六道普說)>에도
실려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시기 전후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.
육경합부가 많이 간행되었지만 사경(四經)만 따로 인쇄하여 책자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사례는 많지 않다.
또 책 전체에 걸쳐 구결이 묵서(墨書)되어 있어 불교사 및 중세 국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자료이다.
※ 사경합부 전시 안내
- 장소: 중앙도서관 2층 로비
- 전시기간: 2023. 8. 1. ~ 8. 31.
- 관람시간: 9:00~18:00(토요일, 일요일 제외)